약 20년 쯤 된 노트북 Compaq Armada M300을 버리려고 알아봤더니 폐가전업체에서도 돈을 받고 가져간다고 해서 쓰레기통에 쑤셔 넣을까 하다, 지구 환경을 위해 그리고 남아도는 시간을 위해 노트북에 메인 기판을 제외한 나머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 해봤다.
계획은 노트북의 케이스, 키보드, 하드디스크, LCD를 라즈베리파이에 연결하고 외부로 USB, LAN 연결부를 빼 내는 작업, 즉 구형 노트북을 라즈베리파이 노트북으로 개조하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현재 진행형이며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난 전문가 공돌이도 아니고 납땜을 배운적도 없어 이쪽으로는 무능력자다. 그냥 집에 있는 납땜기와 드라이브, 니퍼를 들고 시작해 보기로 했다.
사진 찍기가 귀찮아서 그냥 링크 했는데, 거의비슷하다. 내껀 더 낡았다는 차이 뿐.
Pentium III-500Mhz에 램 업그레이드 해서 320M(256M + 64M), LCD는 변형적인 정사각형 비슷한 11″ 1024X768이다. 밧데리는 뒤에 길다란 봉 모양인데 일찌감치 수명을 다했고 그나마 노치가 깨졌다.
우선, 라즈베리파이 (지금 가지고 있는 놈은 RP 1 B+이고 최종 목표는 RP 3 B+이다 )를 노트북 케이스에 넣으려면 몇가지 체크할 게 있다.
1. 보드가 본체에 들어가는가?
2. LCD는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3. 키보드는 어떡할건가?
4. 전원은 어떻게 할것인가?
머리가 복잡해졌지만 한달동안 구글링을 하면서 열심히 솔루션을 찾은 결과 가능성이 40% 정도 되는 거 같았다. 안돼면 그냥 쓰레기통에 넣을 거니까 최대한 싼 솔루션을 찾아보았더니 이렇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할일없는 사람이 있으면 참고하길 바라면서 그동안 찾은 솔루션을 정리하자면…
1. 보드는 라즈베리파이 보드를 얇게 가공하면 된다. 연결 잭은 다 분리하거나 낮은걸로 새로 납땜한다.
노트북 본체(하단)의 높이는 1.5cm 내부 공간은 약 1cm 일듯. 근데 파이가 아랫쪽 납땜이랑 RJ45랑 USB가 높아 딱 봐도 1.5 정도다. 케이블 연결하고 이리저리 자리 잡고 하다보면 높이가 안맞을게 뻔하다. 노트북 본체에 있는 랜 연결 짹도 라즈베리파이 랜 짹보다 외형은 몇 mm 작아 보인다.
외국 사이트를 뒤지다 보니 라즈베리파이를 얆게(Diet) 가공하는 방법은 이미 널리 퍼져 있다. https://learn.adafruit.com/diet-raspberry-pi
아마 이런 형태로 변형되어 노트북에 끼워 넣어질 듯 하다.
USB 연결 잭을 케이블로 옆으로 빼거나 두개가 적층으로 있는 연결 잭을 분리하고 1개짜리를 각각 끼운 다음 노트북 내에서 USB 허브로 분리를 할까 고민 중이다. 처음에는 1개짜리로 할 까 했는데 그냥 잘 분리 해 내면 노트북 뒷편의 Serial, Parallel 포트 자리에 분리해 낸 2층짜리 USB포트를 차곡 차곡 끼워 넣을 수 도 있겠다 싶어서 일단 보류.
2. LCD는.. 가장 어려운 일인데, 뜯어서 확인한 결과 패널이 Toshiba LTM11C307S였다. (이게 뭐라고 이제는 외우다니..) 인터넷으로 라즈베리파이와 LCD 연결 방법을 죄다 찾아보았는데 결론은 맞는 AD 보드와 필요하면 인버터 까지 사서 연결하면 가능하다라는 것이다.
내가 가진 패널은 아래 사진과 같다. 마침 오른쪽 사진 아랫쪽 은박지 비슷한것에 들어 있는 놈이 인버터 같이 생겨서 난 인버터가 살아있다고 믿기로 했다. 그래서 그냥 이걸 연결할 AD 보드를 찾았다.
패널 사양은 http://www.panelook.com/LTM11C307S_Toshiba_11.3_LCM_overview_11363.html 이걸 보고 확인했다. 인터페이스 타입이 14 pin LVDS ( 1ch, 6 bit) 란다. 뭔지 잘 모르지만 대충 노트북에는 LVDS랑 TTL을 쓴다는데 내껀 LVDS 14핀, 1ch 6bit라고 일단 정보를 확인.
이 LCD 패널을 살리려면 패널에 최종 전기 신호를 보낼 AD보드라는게 필요하다는데 찾다가 찾다가 aliexpress에서 발견한 모델이 이놈이다. 국내에서는 대략 4-5만원에 팔고 있는데 aliexpress는 12-3$ 수준의 제품들이 있더라.
줄이자면 LCD 디스플레이 TTL, LVDS 컨트롤러보드 HDMI VGA 어쩌고 하는 모델이다.
비슷한 상품들이 많이 있는데 차이는 모르겠다. 될지 안될지도 모르겠고…ㅠㅠ 그리고 케이블은 패널 명을 써서 보내긴 했지만 제대로 안올거 같아서 역시 aliexpress에서 14pin 을 lvds 20핀으로 바꿔여결해 주는 케이블도 주문했다.
보드는 USD 12$, 케이블은 USD 2.66$ 그리고 AD보드랑 라즈베리파이랑 연결할 HDMI 커넥터도 샀다. 다 무료배송으로 받기로 했으니 아마 한달쯤 기다려야 할 듯하다.
3. 키보드는…아직 솔루션을 완전히 찾진 못했지만 방향은 노트북 키보드를 USB로 만들어 연결하는 것이다.
노트북 키보드를 USB 키보드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마 컨트롤러를 구해야 할 것 같은데… 인터넷을 뒤지니까 이런 사진이 있다.
이놈이 있으면 어쩌면 노트북 키보드를 USB로 연결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글을 쓴 놈도
이걸 어디서 구했는지 기억 못한다고 써 놨더라. ㅠㅠ 대신 서핑을 하다가 본 영상 중 하나는 태블릿 PC용 미니 키보드를 아작 내서 나온 컨트롤러가 딱 맞아서 바로 끼워서 쓸 수 있다고 보여주는 동영상이 있었는데 나도 이젠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을 찾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AKWheG8wKxM 과연 인터페이스가 일치하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해 볼까 한다.
마우스는 아직 터치패드를 뜯어보지도 못해서 패스…
4. 전원 연결도 난제 중 하나인데, 라즈베리 파이가 노트북 안에 끼어 앉아서 LCD와 주변 장치에 전원공급을 다 하려면 도저히 휴대용 보조 밧데리로는 불가능 해 보인다. 그래서 두개의 보조 밧데리를 병렬로 쓸 방법을 고민중이다. 하나는 라즈베리파이와 LCD용 하나는 USB 허브 또는 하나는 라즈베리파이, 하나는 LCD와 USB 허브용. 둘 다 쉽지 않은 배선이 될 것 같다.
이제 AD 모드와 케이블이 도착하면 본격 시작해 볼 요량이다.
그런데 주문을 하자마자 후회가 몰려온다. ㅠㅠ
[…] 노트북에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 넣기 – 1 […]